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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게 질문하세요 가슴 뛰는 일이 뭔지… 즐거운 삶이 성공한 인생" 

- 전남대 토크 콘서트 … 한국의 구글 ‘핸드 스튜디오’ 안준희 대표





“모두가 구글을 ‘신의 직장’이라고 말하며 그곳을 향해 뛰어갈 때, 저는 더 좋은 회사를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세계에서 최초로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업체로서 큰 돈을 벌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지금도 ‘좋은 회사’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에요.”


전남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가 주최하고 스토리박스가 협찬한 토크콘서트가 지난 24일 전남대 대강당에서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은 ‘한국의 구글’로 불리는 ‘핸드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아파하는 청춘에게 자신만의 이상을 가지라고 말하는 ‘지겹지 않니 청춘노릇’(중앙북스)의 저자 안준희(31) 씨가 무대에 올랐다. 직원 평균연령이 28세밖에 되지 않는 젊은 회사의 젊은 대표는 자신만의 ‘특별한’ 경영철학을 갖고 있었다. 


스마트 TV가 출시되기 전 스마트폰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을 시기. 모두가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 안 대표는 다음 세상을 준비했다. 스마트 TV라는 새로운 기기가 언제 출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렇지만 그는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2010년 2월 작은 원룸에 테이블 5개를 준비해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 제작업체 핸드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그리고 불과 한 달 만에 국내외 대기업에서 제품 출시가 줄을 이뤘고 전 세계 업체들이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 제작업체를 찾아 나섰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었기에 세계 최초이자 최고가 될 수 있었어요.” 


회사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나날이 발전했다. 그러나 핸드스튜디오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간식은 기본이고 직원이 원하는 책은 회사가 전부 구입해준다. 영화가 개봉하면 모든 직원이 극장으로 달려가고, 심신이 지치는 목요일 오후에는 사내 PC게임대회를 열어 활력을 되찾아준다. 결혼한 직원들을 위한 축하금 1000만 원, 출산장려를 위한 지원금 1000만 원. 안 대표가 내세우는 최고의 복지는 ‘공식적 효도’라고 부르는 송년회 자리다. 매년 송년회 때면 전 직원의 부모님에게 비행기 티켓을 보내 서울 최고급 호텔로 초청한다. 이곳에서 부모님에게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직원과 가족 모두가 자부심을 갖도록 돕고 있다. 


안 대표는 가을 비가 내리는 늦은 오후 자신을 보기 위해 달려온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척 많았다. 그는 ‘여러분을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이어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한국 학생들이 의사나 법조인, CEO처럼 직업을 말하는 반면 외국 학생들은 ‘행복하고 싶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대답을 한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나 대통령을 꿈꿨던 한국 학생들이 기성세대의 기준에 맞춰 살면서 자신을 옥죄고 꿈을 찾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며 결국 ‘아프기만 한 청춘’으로 추락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대기업, 공무원, 창업 어떤 길을 걷느냐 하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하든지 간에 자신의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그것을 찾았느냐 하는 것이에요. 기성세대가 원하는 기준이 아닌, 여러분이 좋아하고 본인이 가진 열정을 모두 연소시킬 수 있는 것을 찾았다면 반드시 꿈은 이뤄질 것입니다.” 


안 대표는 광주의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3시간 넘게 달려왔는데 정해진 강연시간으로는 모든 걸 전달할 수 없다며 희망자에 한해 추가 강연을 제안했다. ‘비도 오고 시간도 10시가 다 됐는데 누가 남아 내 이야기를 들을까?’ 자신도 추가 강연에 올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밤 11시가 넘도록 80여 명의 인원은 그의 말과 행동 하나에 귀를 기울였다. 


강연이 끝나고 내일 출근을 위해 밤 늦게 서울로 올라가야 했지만 그는 질문 하나하나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기념사진을 원하는 학생들을 한 명도 돌려보내지 않았다.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세요.” 


자정이 가까워지도록 자신과 함께 해준 청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가 아닌, 경제적인 여유로 무엇을 사고 어디를 가고 싶다는 목표를 넘어 ‘나무를 심어 세상을 더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를 당부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분야를 찾은 모든 청년이 부자가 되거나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인 안준희 대표는 결혼식을 치르지 않을 생각이다. 아무리 절약해도 수천만 원의 비용이 필요한데 결혼식 하루를 위해 큰 돈을 쓰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는 것이다.


 “전 특별한 사람이 아니에요. 사실 결혼식을 해야 할까 여전히 고민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비용을 절약해 사회에 환원하고 더 즐거운 회사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게 제 신념에 맞다고 생각해요. 그게 바로 제 뜻대로 제 인생을 사는 길이니까요.” 



/글·사진=양세열기자 h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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