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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사 기업문화 칼럼] “결혼하면 천 만원? 한국의 구글을 꿈꾼다, 핸드 스튜디오”


‘컬쳐’ 가 ‘컬러’를 만든다?


대선에 출마하는 허경영 본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직원이 결혼을 하면 1,000만 원을 주는 회사가 있다. 놀랍게도 이는 아직 세 살도 되지 않은 ‘핸드 스튜디오(대표 안준희)’의 이야기이다.

핸드 스튜디오는 늘 남들과는 다른 행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사업 아이템부터 ‘스마트 TV 앱 제작’ 이다. 창업 초기였던 2010년 2월, 스마트 TV를 아는 사람도, 시장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회사를 알리기도 힘든데, 산업 자체를 먼저 알려야 하는 상황. 조그만 책상 네 개 놓고 월세도 내기 힘들었던 단칸방 회사였다.


그리고 2013년 말, 향긋함이 넘치는 카페에 대규모 회의실, 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바람과 함께 날려버릴 수 있는 테라스까지 갖춘 회사가 되기까지, 핸드 스튜디오는 제도나 시스템과 같은 ‘업무 환경’을 차별화한 게 아니다. 그들은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컬쳐’를 차별화했다. 이제는 자신들만의 ‘컬쳐’로 새로운 회사의 ‘컬러’를 찾아 낸 핸드 스튜디오의 이야기를 김봉사가 만나 봤다.





◆ “직원의 꿈이 바로 회사의 꿈” 직원이 ‘말하는 대로~’

ⓒ 핸드 스튜디오 “파이팅!”. 안준희 대표(맨 왼쪽)와 직원들이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 = 오피스N http://officeN.kr)




결혼하면 천 만원? “결혼지원금 1,000만원”

흔히들 요즘 청년 세대를 ‘3포 세대’ 라고 한다. 청년들이 집, 연애, 결혼, 이 세 가지를 포기하며 산다는 것을 뜻하는 구슬픈 의미이다.

안 대표는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결혼을 하게 될 테니, 회사에서 결혼을 지원해 주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핸드 스튜디오의 모든 직원들은 결혼을 하면 1,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기혼자에게는 ‘자녀 출산지원금 1,000만원 제도’가 주어진다. 미래의 부모가 될 핸드인들을 위한 제도로서, 앞서 말한 ‘결혼지원금’ 제도가 미혼 직원들을 위한 제도였다면,

‘자녀 출산지원금’ 제도는 기혼 직원들을 위한 제도이다.





우리 회사 패션왕은 누구? “분기별 옷 구매비용 지원” 

ⓒ 핸드 스튜디오 직원들의 단체 쇼핑. 사진제공 = 오피스N http://officeN.kr

 

 

최근 비즈니스 세계에는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패션 열풍이 불고 있다. 남다른 패션 센스는 직장 동료나 상사, 외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들은 야근이나 밀린 업무로 쇼핑할 시간을 자주 내기가 어렵다. 그런 직원들을 위해 핸드 스튜디오는 분기별로 전 직원이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한다. 옷 구매비용은 회사가 부담하며, 쇼핑이 끝나면 패션쇼를 진행한다.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패션왕’ 핸드인은 추가로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다.





‘패밀리의 패밀리’도 챙긴다! 직원 가족과 함께 하는 송년회! 

ⓒ 송년회에 참석한 핸드 스튜디오 직원과 그 가족들. 사진제공 = 오피스N 홈페이지, http://officeN.kr 

 

직장 다니는 가족을 둔 가족들의 기분은 어떨까? 우리 아들·딸이 성격 못된 상사 만나서 적응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잦은 야근과 회식에 힘들어 하고 있진 않은지…적어도 핸드 스튜디오 직원들의 ‘패밀리’들은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핸드 스튜디오의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나 밝아 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를 가질 때면 항상 직원들의 가족들을 초대한다. 지방이나 해외에 계시는 부모님을 위해 비행기 티켓을 보내 드리기도 하고, 행사 역시 서울 최고급 호텔 중 하나를 빌려서 진행한다. 핸드인들은 장기자랑을 준비하기도 하고, 회사 소개 및 실적 발표를 통해 부모님 및 가족 구성원을 안심시킨다. 말 그대로 ‘패밀리’들의 ‘패밀리’까지 챙기고 있다.



 


92.7% vs 94.1% 의 의미? 

ⓒ “카트로 날 잡을 수 있을까?” ‘카트라이더’ 게임대회 중인 핸드 스튜디오 사무실 사진제공 = 오피스N 홈페이지, http://officeN.kr) 


 

꼭 특별한 이벤트나 금전적인 지원 제도가 아니더라도 핸드 스튜디오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금요일마다 벌어지는 ‘카트 라이더’ 게임 대회, 1인 1아동 후원 활동, 향긋한 음료와 커피들이 준비되어 있는 카페 ‘방갈로 27’, 매일 아침 맛있는 토스트와 시리얼, 우유 등 간단한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고토시’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키우기도 한다. 직급도 생겨서 ‘고 과장님’이라 불리며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

 

 

ⓒ 대리에서 승진하신 ‘고 과장님’ 고토시 님. ‘참 귀여우시네요~’ 사진 출처 = ‘고토시 과장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ossi.go)


  

이렇게 핸드 스튜디오 직원들에게 회사란 ‘업무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자 ‘꿈을 함께 키워 가는 공간’이 되었다.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 및 효율성도 높다. 안준희 대표는 강연을 할 때마다, 핸드 스튜디오의 여러 가지 복지 제도들을 언급한 뒤 뜬금없이 “92.7 vs 94.1” 이라는 텍스트만 있는 슬라이드 화면을 띄워 놓곤 한다. 청중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때쯤 슬라이드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이 숫자는 핸드스튜디오의 수많은 복지 제도가 도입되기 전과 후의 직원들의 만족도를 뜻한다. 복지 제도가 2개 뿐이었던 2010년도의 직원 만족도는 92.7 퍼센트였지만, 16개가 있었던 2012년의 만족도는 94.1퍼센트다. 사실 영리 기업에서 70%가 넘는 직원 만족도를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핸드스튜디오는 복지제도가 2개 뿐이었을 때도 직원의 92.7퍼센트가 만족하는 회사였다. 이는, 복지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단지 '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런 결과를 두고 안준희 대표는 늘 말한다.


“무게를 잴 수 없는 ‘진심’이 무게를 잴 수 있는 ‘돈’보다 더 중요하다.”


안 대표는 CEO와 회사의 작은 관심이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진심’으로 핸드 스튜디오는 오늘도 또 다른 문화와 이야기를 써 내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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