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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스튜디오의 역병 생존기

hand - Story

by 핸드스튜디오 2021. 1. 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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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핸드블로그의 H입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2월의 끝자락부터 

저희도 핸드인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였으며 현재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불안한 시국이지만, 역대급으로 바빴던 한해. 

핸드스튜디오의 역병 생존기!


1. 재택근무 도입

코로나 초기의 재택근무는 격일제 형태로 화 / 목은 재택으로 

월/수/금은 만나서 이슈 정리와 못다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임신중이셨던 K님(순산 축하드립니다!)은 다른 분들보다 한발 앞서 재택을 권유드렸고 

아기의 안전과 산모의 건강을 위해 주 5일 재택근무를 하시게되어 약 두 달 가량 얼굴을 보지 못하기도 했었죠..ㅠ


암흑기가 걷히고 코로나19도 어느정도는 잠잠해질 무렵.. 재택근무도 슬슬 종료되는 듯 싶었으나(?)

다시금 고개를 든 역병에 기세에 현재는 월 / 금에 모이고, 화-목은 재택으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 스케쥴로 역대 매출을 달성하다보니, 더더욱 힘든 한해였던 것 같은데요.

다들 힘든데 배아픈 소리라고들하지만, 정말 바빠서 심신이 힘든 한해였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함께하는 보람과 팀웍보다는 일만하는 느낌이 들때가 있어 힘들다는 고충이 마음 아프더라구요,

기민한 커뮤니케이션과 자유로운 소통이 가장 강점인 핸드에서는 차떼고 포떼고 전쟁하는 느낌이랄까요?


첫 시작만하더라도 소통에 대한 어려움과 여러 의견이 있어 고민도 많았습니다.


'업무에 지장은 없으나, 모여있는 것 만큼 효율이 나지 않아요'

'허리가 아파서 사무실 출근할래요'

'집에 와이파이가 없어요'

'출퇴근시간이 절약되서 좋아요'

'재택근무 매일해요(?)'

'재택일엔 모두 안나오는걸로 셧다운 정책을 해봅시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쌓이는 의견과 경험을 통해 이젠 재택근무도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는 것 같네요 :-)

코로나가 끝나도 정기적으로 진행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와 고려 중입니다.




2. 위생관리 강화


공용 마스크 구비는 물론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는 쉬거나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약국에서 줄서서 마스크 사던 시절 개당 3000원시절, 인당 100장씩의 마스크 공급으로 숨통을 틔워주었고,

당시의 마스크 공급이 올해 회사에서 가장 인상깊은 순간으로 꼽아주신 멤버도 계셨습니다.


공용으론 모자라서 이달부터 개인용 손 소독제도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3. 오늘의 온도

서로의 안전을 위하여 출근하면 제일 먼저 체온을 재고 기록합니다.

37.5 이상이 나오면 입실전 먼저 팀장님께 연락을 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합니다.


온도계 두 개로 버티다가 너무나 귀찮은 나머지 결국 비접촉식화상체온계를 설치했네요.

36개월 분납이지만 3개월 후면 창고, 아니 소각장으로 치워버릴 수 있길 바래봅니다!



4. 식사

수다가 절반인 회사생활에서, 같이 밥먹는 순간이 없어진 것이 가장 서러운 일입니다.

특히나 핸드는 요일별 식문화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근황토크 및 어제본 예능썰, 손흥민썰, 펜트하우스 썰 등이 가득한데요.(특히 대표님의 팬텀싱어, 싱어게인 찬양은 정말이지.... 그만 듣고 싶습니다.)


외부 식당에서의 취식은 제한! 전원이 배달로 끼니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마저 폭설인 날에는 근처 식당에서 픽업으로 공수를 ㅠㅠ (먹고살기 쉽지않다..)


이젠 모여서 먹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밥을 먹다보니 너무 식사시간이 외로와요.


결국에는 칸막이도 두고, 플라스틱벽 앞에서 마주라도 보며 거리두기 식사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빨리 다함께 수다떨고 싶네요.



텅빈 탕비실


5. 사라진 외부 활동

미디어 데이는 멈추고, 동아리 활동과 외부활동은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사내 활동 동아리인 월간독주회만이 조심스레 활동중입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중에 미디어데이와 함께 동아리 활동이 언급되는걸 보면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서로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참아봅시다!


6. 토시의 뜻밖의 FLEX 라이프

FSN 가족사들이 모여 살고 있는 사옥은 2주마다 오피스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건물과 사무실 곳곳에 소독 약품이 뿌려지기에 방역 작업이 있는 주말에는 건물 출입을 지양하고 있는데요.


인체에는 무해하다곤 하나 약품이 뿌려지는 사무실에 고양이 혼자 둘수만은 없기에..


명절에나 다녀오던 호텔을 한 달에 2번씩 호텔을 다녀오고있습니다. 

(가끔은 지영집사님, 현아집사님을 따라가 여느 집고양이 흉내를 내기도 합니다.)




7. 역병도 막지못한 질주본능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지만서도, 재택일에도 점심시간에 온라인으로 모여서 카트를 하고 있습니다.

멈출수 없는 질주본능...


몸은 멀어졌지만 트랙에서는 늘 함께입니다.


가장 먼저 방만들고 기다리고 있음


8. 집에서도 점심 잘 챙겨먹자구요

회사에 나오는 분들만 식사를 제공하니, 집에서 왕뚜껑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는 분들이 보여서

이달에는 처음으로 재택일만큼의 식대를 쿠폰으로 제공해보았습니다.


2인, 3인가족인데 혼자만 배달시켜 먹기도 좀 그렇치 않느냐 싶어서

그럼 몰아드시든 매일드시든 알아서하세욧!! 의 모드로 선지급을 했는데요.. 이미 다쓰신분들도 계시죠?


재택으로 출근인원이 줄어드니 점심은 리밋을 초과해서 신나게 먹었었는데, 정례화를 검토중입니다.

(그럼 출근 팀원의 식대는 원복해야하는데 이제 압구정도시락이나 길버트 못먹겠네요...)






마치며


연례행사인 마음의 소리에서, 코로나 대응에 대한 익명 내부 평가는 3.7점(5점만점)으로 긍정평가가 다소 앞섰습니다.


작년도부터 모든 컴퓨터를 바꿔나갔는데, 맥북대신 아이맥을 선택한 것이 결국은 악수가 되었어요.

다음 PC교체에는 재택을 꼭꼭 고려하자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가능한 장비들은 재택으로 공급하였지만, 사양이 회사보다 떨어져서, 듀얼을 못써서, 자리가 불편해서 등의 힘듬이 있습니다. 소통이 느려져서, 불편해서와 같은 이유들이 있었고 아무래도 시료들이 귀한데다 거대하고(80인치...?), 출시전 제품들이 다수이다보니 재택의 문제로 느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당장 회사가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아쉬움도 있고 미안함도 있네요.


건강이 최곤데 이와중에도 리스크를 안고 모여서 일해야한다는 사실이 슬프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1년치 월급 선불로 줄테니까 1년간은 방콕하자!!! 라고 할수 있을만큼 부유한 회사가 아니라서 아쉬워요.

지금은 아니지만 천천히 튼튼히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 


역병이 걷히면, 사소하게 느껴지던 함께하는 식사도, 방탈출도, 영화나 뮤지컬 보러가는 것도 두배로 기쁘게 느껴지겠죠?


어서 그날이 오길 소망하면서!


오늘도 꾹 참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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